cosmos125

익어가는 지금... 본문

cosmos/{☎☎}하루살이

익어가는 지금...

cosmos125 2005. 8. 29. 09:19

익어가는 지금...

추석이 오고 있는 지금...

바삐 익어가는 과일을 보면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이라

추억도 함께 익어가는 지금...

멋진 추억이 아니라도

단풍나무처럼 예쁜 색으로 옷을 입으니

다 예쁜 추억이 되어가는 계절이라

밤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동그랗게 커져가는 달처럼

지난 시간들이 빛의 열매로 만들어 가니

작은 나의 가슴에 사랑의 열매가 자라고 있어

감사해요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변하는 순간이

지금처럼 닫혀있던 마음이 열어지는 것처럼

떨리는 순간이 느껴오고 있어

다시 닫혀 버릴까봐 두렵지만

언제나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이

나의 마음도 스스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어른스러워지는 나를 보는 이 가을을

사랑해요

달콤한 열매는 아니어도

어여쁜 열매가 아니어도

난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cosmos

'cosmos > {☎☎}하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편지  (0) 2005.08.29
저녁노을 속으로 나를...  (0) 2005.08.29
여름이 다 가기전에  (0) 2005.08.28
지는 해를 바라보며...  (0) 2005.08.28
해바라기처럼...  (0) 200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