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빈 의자 본문

cosmos/{☎☎}하루살이

빈 의자

cosmos125 2005. 7. 17. 09:44




빈 의자
 
아침이슬을 담고 있는 빈 의자가 홀로 누군가를 기다리네
 
작은 건반이 흔들거리며 울리는 파동 때문에 
 
잔잔한 호수가 새벽잠에 깨어나네
 
짧은 시간에 스치는 향기가 남는다
 
작은 가슴속에 스며있네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이슬방울이 촉촉하게하네
 
차갑게 느껴지는 나무의자가 누군가를 기다리네
 
새벽안개가 자욱한 호수를 보기 위해 누군가 오네
 
빈 의자에 앉기 위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때문에
 
차갑게 느껴진 의자는 편하게 보이네
 
기다리는 시간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네
 
언제나 빈 의자가 아니다
 
찾아오는 누군가가 있네
 
 
cosmos
050717

'cosmos > {☎☎}하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 덩쿨 장미  (0) 2005.07.22
나는 오늘도 기다립니다/빗물  (0) 2005.07.20
처음  (0) 2005.07.16
사랑한다 바다야  (0) 2005.07.16
한번도 본적은없지만  (0)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