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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는 강 본문

cosmos/{■□}얼굴표정

봄이 지나는 강

cosmos125 2005. 6. 11. 08:40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봄비가 시원하게 흐른다

 

하얀 목련은 가려운지 고개를 숙인다

 

새벽비는 내 얼굴을 씻어준다

 

하얗게 새 하얗게 씻어준다

 

지나는 강물처럼 내 얼굴을 씻어준다

 

커다란 꽃송이는 새벽비를 받아 먹는다

 

더욱 커져 보이는 목련화야

 

울고 있니?

 

웃고 있니?

 

알 수 없는 목련이 나를 쳐다본다

 

무어라 하는지 알 수 없다

 

난 볼 수 있지만 들을 수 없다

 

목련이 하는 말을...

 

말라있던 공기가 촉촉하게 뽀뽀한다

 

커다란 꽃송이로 공기를 안아준다

 

다정하게

 

부드럽게

 

목련이 살짝 미소를 보인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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