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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새벽하늘 본문
새벽하늘이 먹구름 같은 게 피어나 아침해를 기다리다
눈을 뜨면서 하루가 시작하는 시간에 먼저 감사합니다
지나치는 하늘이 가을의 묵직함에 발을 잠시 멈추다
동쪽 하늘을 보면서 하루가 시작함에 감사하다
오늘도 어제처럼 살다가 내일을 준비하는 저녁이다
서쪽하늘을 보면 또 안녕하는 해를 보겠지
집안에 창문이 동서북
마루 쪽에 아침해가 쑥 들어오던 쌀집
마당에 저녁해 가지는 모습
부엌에 북쪽 창문이 작은방에도
마루 위로 그려지는 햇빛이 늘 눈부시다
남북에 창문이 있는 아파트
동서남에 창문이 있는 이층 집
동서에 문이 있는 집
막히지 않아서 감사하고 바람이 통하는 길이 있어 좋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
계획을 한다고 모르면서 정말 아는 게 없다
세상살이가 흐르는 물 따라가면 될까?
흐르는 물에 실어 가는 인생이라면 모두가 안전한 세상이 될까?
오늘도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와 쌀도 씻고 빨래도 하고 맑은 물이나 올 거라고 믿으니 그대로 사용하다
믿는다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에 다은혜라
눈을뜨고눈을감으면서 시간의 연속을 타는 하루살이도 다은혜라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