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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본문
양은 도시락을 점심으로 같이 먹는 친구...
국민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도시락을... 아마 양은 도시락은 국민학생 때...
친구랑 같이 먹는 점심이 참 그립다.
많이 그립다.
어릴 적 그 시간으로 돌아 가 맛있게 점심을 먹는 그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
친구야...
기분 좋은 우정을 위하여...
기분 좋은 점심을 맛있게...
기분 좋은 오늘을 위하여...
기분 좋은 우정을 기쁘게...
기분 좋은 친구가 될까나...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있다.
언제 어린이였던가?
언제 어른이었던가?
난 그대로 있는데... 변하느라 바쁜 작은 산토끼는 깡충깡충 뛰면서 옹달샘 물 한 모금 마시고 새롭게 충전해요.
작은 공간에 머무는 친구야...
덥고 건조한 날씨라서 너무 더워서 너무 목이 말라서 직선으로 인상 쓰는 얼굴을 만들지 말아요.
이렇게 뜨거운 태양을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기억해요.
봄볕에 얼굴에 기미가 생긴다고 그늘만 찾아가는 내가 아니다.
난 햇볕을 마시면서 걸어가요.
사계절이 있어 참 행복한 햇볕이기에 계절마다 맛이 다른 햇볕을 마시기를 좋아해요.
오늘은 무슨 맛일까?
오늘은 무슨 향일까?
오늘은 무슨 색일까?
난 그렇게 걸어요.
친구도 같이 걸어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가슴으로 하늘을 안아 보아요.
베란다에 걸쳐 앉아 있는 봄 햇살이 무지무지 뜨겁게 눈이 부시게 쳐다보네요.
어서 나가야겠다.
햇볕을 마시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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