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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물방울의 힘

cosmos125 2020. 6. 12. 20:57

 

 

 

하얀 얼음을 보니 나의 가슴도 얼음이 된다

 

녹아 떨어지는 물방울이 차갑게 나를 젖는다

 

하얀 얼음은 투명하게 되어 땅으로 떨어진다

 

위로 향하는 하얀 물방울은 하얗다

 

참 신기하다

 

눈처럼 되기를 원하는 자는 누구인가?

 

 

 

 

 

유리창에 맺혀있는 물방울도 투명하다

 

무게가 있어 아래로 향하는 물방울은 빛난다

 

반사되는 빛의 색깔이 아름답다

 

넓은 세상을 작은 방울에 담아 보인다

 

나를 그 작은 방울 하나마다 들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를 모두 담고 있다

 

참 신기하다

 

작은 물방울에 있는 자는 누구인가?

 

 

 

 

 

상상 속으로 불러지는 모습이다

 

알 수 없는 그림이 보인다

 

나의 상상을 자극하는 순간이다

 

굴곡이 또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한다

 

빛의 굴절도 그렇다

 

늘 보아왔던 그것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참 신기하다

 

저 건너에 있는 자는 누구인가?

 

 

 

 

 

초록색이 보인다

 

주황색도 보인다

 

검은색도 보인다

 

하얀색이 보인다


색이 느끼게 하는 빛은 참 귀하다

 

참 신기하다

 

빛을 발하는 자는 누구인가?

 

 

 

 

가지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빈 나무만 보인다

 

빗물이 타고 내려와 있는 물방울이 멈춰있다

 

작은 방울에 비치는 세상이 정말 지구다

 

모든 걸 안에 집어넣어 버리는 물방울이다


참 신기하다

 

저 방울에서 숨 쉬는 자는 누구인가?

 

 

 

 

가늘게 뻗어 있는 가지를 보니 가을이 왔다가 갔다

 

여기는 가을이 오고 있다


소리 없이 오더니 지금은 커다랗게 노래를 부르면서 다가온다

 

아직도 들리는 가을 소리다

 

참 신기하다

 

새가지였는데 같은 색으로 변하는 자는 누구인가?

 

 

 

 

봄 여름 가을을 보내면서 줄기가 굵어졌다

 

겨울이 오기 전에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한다

 

부러진 가지에 상처가 있다


익어버린 가지는 더욱 검게 타 버렸다

 

참 신기하다

 

나무색이 다르게 한 자는 누구인가?

 

 


 

초록잎이 돋아나 있다

 

무거운 돌멩이 아래에 쑥 자라고 있다

 

검게 타 버린 낙엽을 안고서 빗물을 먹고 있다

 

참 신기하다

 

새싹이 언제나 초록색을 갖게 한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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