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들어요

 

 

 

 

 

 

 

 

 

 

그 사람

들리는 노래

오늘은 바람결이 부드러운데 기온이 뚝 떨어지다

어제는 바람이 초록나무를 흔들기 딱 좋은 날

자전거를 타고서 가을바람을 느끼는 순간

얼마나 좋을까?

난 자전거 페달을 돌리지만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 자전거로 달리는 중

길가 전봇대 밑에서 곧게 곱게 자라는 작은 붉은 꽃

그림자가 있어 덜 외로워 보여 또 찰칵하다

작은 꽃 속에 또 꽃이 피는가?

마음속에 또 마음일까?

깊어가는 가을

들리는 노래가 가끔 마음을 찡하게 하다

이승철 노랫소리가 들리는 아침

오늘은 이렇게 가을의 느낌 속으로 풍덩 빠지는 것도 좋다

가끔은...

 

이 순간 살아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