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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본문

cosmos/{♣♧}햇빛찰칵

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cosmos125 2017. 11. 5. 07:36

 

 

가을꽃이 곧게 피어 있어 찰칵하다.

촉촉한 가을이 차가운 겨울 되는데

몇 송이 이쁘게 피어 나 웃는 듯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

 

11월이면 늦가을이 초겨울

영하로 시작하는 주일

예배 후 1박 2일 여행

한 달에 한 번

보고 싶다고

쉬고 싶지만

버스를 타고

바다 보러 가다.

가까이 있다면

날마다 볼 수 있는데

너무 멀다.

엄마의 따스한 소리

한 번 다녀가라고

 

엄마가 좋아한 빨간색

진짜 빨간색

이쁜 꽃잎처럼

이쁜 빨간색

마음에 또 안 들면 어쩌나

가볍고 따스한 겨울옷

엄마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길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오늘 만나 맛있는 저녁을 같이 하자.

 

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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