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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야 빠글빠글 파마했니?

cosmos125 2015. 10. 2. 23:42

 

 

 

 

 

 

 

 

 

모든게 얇아진 듯

부서질 것 같아

힘이 필요해

 

가늘어진 머리카락

힘없는 실선보다 힘있는 곡선이 좋아

웨이브파마

빠글빠글

 

새벽에 일어나 뚝딱 요리하는 것처럼

산토끼는 늘 스스로 파마하다.

 

오천원

그럼

완성

벌써

이십년이 지난 미용도구 아직도 싱싱하다.

뼈대는 아니지만 참 오래 산다.

아마도 부서지지 않으니

녹아 내리지 않으니

녹슬지 않으니

더 오래

오래

 

 

 

 

어제 하늘

오늘 하늘

하늘은 늘 산다.

 

오늘 낮에 본 하늘은 높고 맑다.

은행나무야

 빠글빠글 파마했니?

 

 

산토끼랑 비슷하다.

느낌이 비슷하다.

 

 

가을나무가 되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COSMOS

125121226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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