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날다. 본문
민들레 씨앗
바람 불면 같이 날아갈까?
훨훨
날아라
넌
날개가 크니까
멀리 갈 수 있을거야
난
날개가 작으니까
손잡아 주면 안되겠니?
박미경
민들레 홀씨되어
아침에 듣다.
지금
듣는 중
어릴 적 이름이 박미영
미영이가 미경으로
미영이라는 이름이 더 좋은데
미영아~
미경아~
역시 느낌이 다르다.
어릴 적
거울을 보며 멋내기 좋아하는 소녀였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교복을 입고 멋내기는 사라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털털한 모습이다.
나이가 들면서 좀 더 꾸미고 멋내기를 해야 보기 좋을텐데...
그래도
지금 모습이 좋다.
늘 사랑하고 싶다고 외치면서 이쁜 모습이 아닌게 다행이라고...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
산다는게 특별한 삶은 없다.
누구나 다 살아가는 삶이다.
제일 좋은 하루 살아요.
김민기의 목소리
찾아 듣고 싶다.
봉우리...
좋다.
오늘은 진한 커피 큰 잔에 가득
듣고 싶은 목소리에 빠지다.
아하 누가 그렇게...
민들레 홀씨되어 아침부터 날아 다니는 산토끼
오늘은
그냥
날고
싶다.
민들레 홀씨 둘이서 손잡고 날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125121226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