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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본문

cosmos/{♣♧}햇빛찰칵

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cosmos125 2015. 2. 24. 00:53

 

 

 

 

 

 

 

 

 

 

 

 

 

 

 

 

 

 

 

저녁햇살이 유리벽에 박히다.

길가다 반사되는 모습이 보이니 찰칵하다.

눈부신 유리벽은 저녁해를 삼키다.

언제나 맛보는 자연은 달콤하다.

 

하얀구름은 황사를 먹었을까?

 

 

 

 

 

오늘은 무엇을 맛보았을까?

하루의 맛은 어떤 맛일까?

날마다 맛보는 하루인데 늘 다른 맛이다.

 

 

아침이면 그리고 밤이면 지우다.

얼굴은 날마다 반복적인 순간을 만나다.

 

유리벽도 반복적인 순간을 만나다.

저녁햇살이 만져주는 느낌이 좋다.

 

 

 

 

 

주어진 하루가 반복적인게 영원하지않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도 영원하지않다.

언제까지 만날지 모르는 순간이다.

볼 수 있을 때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느끼고 싶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없다.

시작하는 아침이라고 생각한게 착각이다.

하루의 시작은 순간이다.

 

 

 

 

 

이 순간 하루의 시작이다.

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유리벽에 갇힌 저녁햇살이다.

 

 

 

 

 

 

 

수분이 빠져 갈라진 선을 남긴 벽면이 보이니 난 찰칵하다.

 길을 가다가 보다.

처음에는 반질한 벽면이였을텐데...

얼마나 세월이 흘렀을까?

 

 

주름진 얼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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