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맑은 물로 채워가는 하루가 되기를... 본문
새벽부터...
꼬리를 흔들거리며 먹이 달라고 외친다.
통통한 네 마리...
주황빛이 보기 좋다.
아마도 주황색이 행운의 색이라던가?
더 가까이 하게 된다.
살고 있는 공간은 다르지만 유리벽 사이로 존재하는 우리...
작은 물 속이지만 궁금하다.
작은 입을 뻐금거리면서 배가 고프다고 외치는 금붕어...
살아 있어 움직이는 모습에 나도 그렇게 보일까?
금붕어 눈에...
대기 안에서 살고 있는 나를...
물 속에서 살고 있는 금붕어가 볼 수 있겠지?
느끼겠지?
손이 다가가면 유리벽 가까이 다가온다.
귀여운 금붕어...
늘 건강해라.
맑은 물을 좋아하는 금붕어...
새 물로 바꾸어 주면 신이 나서 춤을 추는 금붕어...
건조한 실내를 촉촉하게 해준다.
너무 좋다.
작은 어항이지만...
집안에 하나씩 있는 것도 괜찮다.
자라는 아이들이 보고 자란다면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소중함을 조금은 배우지 않을까?
내가 자라던 시절하고는 너무나 다른 요즈음...
메말라 있는 아이들의 눈...
건조한 눈만이 말똥 거린다.
촉촉한 눈들이 귀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 세상은 더 말라가는 사막 같은 느낌...
걱정이다.
왜 이렇게 건조하게 변해야 하는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그렇지 않을텐데...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건조하지 않을텐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작은 어항을 담는다.
투명한 물을 보고 있으면 잠시라도 촉촉한 마음으로 변하기를...
말라 있었다면 물을 담아 보는 하루가 되기를...바란다.
가슴으로...
마음으로...
맑은 물로 채워가는 하루가 되기를...바란다.
작은산토끼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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