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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일에 그린 미완성...

cosmos125 2007. 1. 21. 10:23

 

 

 

 
 
 
어제...그린 그림...
머리가 몹시 아팠던 아침...
그리다가 멈췄던 그림...
미완성이지만...
오늘...그냥 담는다.
 
색이 다르다.
평소 내가 즐겨 칠한 색이 아니다.
평소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그렸나봐.
 
어젠 좀 우울한 날?
이젠 좀 웃는 날?
 
 
작은 공간을 거닐다가 잠시 옹달샘에 걸쳐 앉아 있는 순간...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깨끗한 얼굴을 씻으면서...
깨끗한 손으로 너에게 악수를 청한다.
 
친구야...
아프지 말자.
건강하게 작은 공간을 손 잡고 걸어 가자.
 
내 손은 차갑지만...
따뜻한 너의 손을 잡고 걸어 보자.
 
빛이 들어 오는 작은 공간이기에...
빛을 따라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작은 공간...
 
오늘이 아팠다면 내일은 아프지 말자.
약속하자.
 
나를 살게 하는 친구야...
나를 사랑하는 친구야...
나를 사랑스럽게 불러 주는 친구야...
 
친구는 바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 속에 있다.
 
 
 
 
 
어제 늦은 밤...진동을 느꼈다.
바닥이 흔들거리는 느낌...묘한 느낌...
지진...
 
지구가 흔들림은 살아 있다는 신호...
언제 다시 호흡할 지...
살아 있어 두렵게 하는 지구...
그래도 지구는 사랑한다.
살아 있기에...
거대한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나도 움직이고 있었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작은산토끼

200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