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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토끼의 작은 발... 본문

cosmos/{♣♧}햇빛찰칵

작은 산토끼의 작은 발...

cosmos125 2006. 2. 17. 13:17

 

 

 

 

 

흙이 있어서...

 

작은 나의 발자욱을 남기고 왔다

 

지프라기처럼 시들어 버린 줄기...

 

새 신을 신고서 흙을 밟아 본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청계천 어디 쯤 가보니...

 

흙냄새가 났다

 

좋아하는 흙...

 

물 소리와 늘 함께하는 흙 냄새...

 

복잡한 서울 가운데...

 

이런 소리와 냄새를 느낄 수 있다니...

 

놀라운 순간...

 

감동하는 순간...

 

하늘이 웃고 있었다

 

너무 행복하여...

 

너무 좋아서...

 

깨끗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옆에 있기를 바라면서...

 

작은 산토끼는 깡총 깡총 뛰다가 찰칵...

 

참 행복한 순간이였다

 

 

 

작은 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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