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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햇빛찰칵

두 팔 벌리고 있는 나무

cosmos125 2006. 2. 17. 12:04

 

 

 

 

 

 

 

파란 하늘을 두 팔로 잡고 있는 나무를 보았다

 

커다란 가지로 꼭 감싸 안고 있는 하늘을 보았다

 

나의 두 귀를 품어 버리는 나무를 보았다

 

13일에 본 나무...

 

16일에 본 나무...

 

느낌이 다르다

 

같은 하늘을 잡고 있는 나무는 모습도...다르다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나에게 주는 산소는 다르다

 

나무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다

 

봄이 벌써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은 산토끼도 봄을 느끼고 왔다

 

 

 

작은 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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