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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낙엽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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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낙엽아...

cosmos125 2005. 10. 4. 06:30


 

가을이 나를 부르기에...

 

아파하는 나무를 보고 왔다

가을이 되니 낙엽이 자주 울어요

햇살이 따사로워 더욱 빠르게 건조해 가는 지금...

너무 아파해요

산을 바라보니 붉게 물들어가는 두 눈을 보았다

눈물이 흐르기 전...

몹시 슬픈 눈을...

난 보았다

충혈된 나무는 나에게 속삭인다

넌 아느냐?

나의 고통을...

 

작은 계곡에서도 슬픈 소리가 들려 왔다

시원하게 떨어져 가는 물소리...

작은 물고기가 역류 하기를 즐기는 모습...

나무의 울음대신...

울어 주는 물 소리 

그 소리에 나도 잠시 울었다

 

가을이 나를 불러 가 보았다

보기 힘든 코스모스를  보았다

약한 줄기...

꽃잎이 떨어지고 남아 있는 씨앗...

난 담아왔다

그 씨앗을...

나를 만지고 싶어서...

지금...

너를 만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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