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하늘 본문
하늘
그렇게 뜨겁던 여름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선한 가을이 오다니 참 신기하다
참 소중한 가을이다
왠지 천천히 가는 느낌이라 더 좋다
늘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왠지 느낌이 다르다
이 또한 하늘의 놀라운 힘이다
가을이라 파마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 어제 셀프 파마
이젠 그만 해야 하나 그랬는데 편하게 뚝딱 2시간 정도 지나면 변신할 수 있어 이 또한 행복하다
나 스스로 변신할 수 있어 좋다
언제까지 기약은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 스스로 하자 이 마음으로 오늘도 시작하다
머릿속에 기억은 잘 적어서 담아 두고 싶다
이렇게 남기는 이유
스치면 순간들이 다 스쳐 가버린다
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머리숱이 적어지는게 눈에 보이니 머릿속도 무엇이 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원래 가늘고 얇은 머리카락 힘이 너무 없다
원래 힘이 없었지만 너무 가늘다
세상에 숫자들이 넘치는데 어지럽게 혼란스럽다
순간 살면서 순간 해결해 나가는 시간들
살면서 무엇을 향하는지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 사계절을 보내는 동안 알차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중하다
내일은 없다 라고 생각하면 힘이 빠질 것 같은데 오늘을 살면서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의 대본 없는 무대에서 연극인
앞으로 걸어야 하는 시간
중심을 잡고서 잘 걸어가자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