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새벽에 들리는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인가 새소리는 아닌데 

새벽 일찍 일어나 왜 우는지 

아니 왜 노래하는지 

알 수 없다

해가 뜨기 전이라 밤새 잠자고 일어나라고 깨우는 듯 

또 하루가 시작하는 이 순간 감사합니다 

외쳐본다 속으로 외치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어디서 출발했을까?

눈을 뜨면서 먼저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무엇을 얻고자 말고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빛이 들어와 있는 아침은 늘 감사하다 

오늘도 구름 가득하니 회색빛 느낌 

적당히 내려주는 빗물에 가을이 슬금슬금 다가오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가을이 들어가려고 바람이 불면 순간 찰칵 

마음속에서 찰칵하는 순간 

자연 속으로 파고드는 

행복한 하루 살아요 

감사합니다 

COS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