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125121226
뜨겁지 않니? 본문
가로등 품고 사는 은행나무
뜨겁지 않니?
참 오랜만이야
사계절 너의 모습 바라보았던 시간들
다 어디로 숨었는지
가끔 지나는 길에 널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세상의 시간 속에서 스치는 인연들
다 어디로 갔는지
다 어디서 살고 있는지
다 어디를 향하고 사는지
알 수 없다
오늘 일도 예비한 것이라
내용을 모르는 대본대로 살고 있는 게 맞는지
하늘의 깊음을 알 수 없으니
이 세상의 삶 시간도 알 수 없음을
지금 이렇게 느낄 수 있어 감사하고
이렇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 감사하고
늘 깨어 있어 귀를 통해 들어 보는 숨소리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임이라 고백하게 하소서
변하고 또 변하는 시간 속에서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감사하자
뜨겁게 가슴속에 품고 사는 하나님의 사랑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