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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햇빛찰칵

가을이 오면 행복하니?

cosmos125 2018. 11. 11. 07:28

 

 

 

 

가을비 내리고 맑은 하늘이라

속이 시원하니 좋아서

은행나무 노란 잎이 눈부시다

낙엽이 쌓인 자리에 우뚝 서성이는 나무 같다

날개 없는 새처럼 서 있는 나무

볼 때마다 마음이 찡하다

기둥 같은 전봇대 옆에서 서성이는 은행나무

날개를 활짝 펴고 사는 은행나무가 그립다

엉성한 나뭇가지는 꿋꿋하게 노란 은행잎을 달다

봄이 오면 또 싹둑 잘라내는 고통스러운 순간

사계절을 살면서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다

나무야

은행나무야

널 보고 있으면 슬프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가을이 오면 행복하니?

묻고 싶은 말

모두가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다

은행잎이 우수수 다 떨어지기 전에 널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가을 빛이 널 노랗게 하니 참 보기 좋다

수고한 은행나무야

겨울을 잘 보내고 새봄이 오면 또 새 초록 잎으로 만나자

길가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말 없는 친구 같다

나뭇가지로 손짓하는 말하는 느낌

눈으로 말하는 것처럼 눈으로 말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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