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추

 

 

작은 고추가 맵다

청양고추 맞니?

길가에 있는 화분에서 사는 고추

빨간색이 너무 이뻐서 찰칵

햇빛에 반짝이는 빨간색 이쁘다

초록색이 빨간색으로 변하게 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태양인가?

바람인가?

가을이 오면 초록 잎들이 붉은 잎으로 노란 잎으로 변하는 것도...

얼굴도 세월이 흐르니 변한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듯

주름 선이 그려지고

가는 세월을 따라잡는 게 아니라 사이좋게 걸어가는

흐르는 물처럼 사는 그런 삶

반복적인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오늘을 알차게 살아야 빨간 고추를 맛볼 수 있으니 짙어 가는 가을에 푹 빠져 고독을 씹으면서 생각하는 하루 살면 어떨까?

코가 찡하게 매운 고추맛에 정신 차리고 헛된 꿈은 버리자

지금 이 순간 함께하는 것에 감사하자

가까이 있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

더 사랑하자

더 행복하게 살자

 

하늘이시여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 되게 하소서

빛이 있어 감사하고 살아 있어 더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