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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나무가 되어도 좋다

cosmos125 2018. 6. 4. 23:02

 

 

 

봄날에 싹둑 잘렸던 모습

한 송이 피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대는 나무

여름이 되고 보니

초록 잎으로 풍성한 모습

넓은 잎모양에 가슴이 찡하다

 

키 작은 나무가 되어도 좋다

초록 잎으로 아픈 상처를 스스로 덮는 나무

나란히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듯

풍성해진 모습에 살짝 미소를 느끼다

굵은 뿌리가 있으니 더 잘 살 거라고

다시 봄날이 오면 풍성한 꽃들이 피어 날 거라고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넓은 초록 잎에 빗물이 떨어질 때 아름다운 소리가 날까?

행복하다는 소리

감사하다는 소리

 

나무는 오늘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산토끼도 오늘을 맛있게 요리하면서

행복하게 감사하는 하루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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