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지금 본문
지금
빗소리 들리나요?
지금
새소리 들리나요?
지금
숨소리 들리나요?
지금
비가 오네요.
지금
새가 없네요.
지금
그가 없네요.
새벽에 눈을 뜨다.
다시
아침에 눈을 뜨다.
창문에 그려진 빗방울 흔적
어제도 오늘도 오네요..
봄비
빗소리에 모든 소리가 잠겨요.
봄비
다시 불러 보네요.
봄비
아침부터 노래를 부르네요.
봄비
어제
노란 꽃방울이 쌍방울처럼 있어 찰칵
방울소리가 들리나 보니 새소리가 들려요.
어제는 그랬어요.
오늘은 봄비가 와요.
아침에 빗소리 들으며 조기구이로 밥상을 준비해요.
비오는 날 생선구이는 집안 가득 비린 냄새가 남아요.
가끔 그런게 좋아요.
오늘 딱 그래요.
고향 냄새같은...
사월이 부지런히 가네요.
산토끼도 부지런히 가요.
오늘도 어디로 갈까?
자꾸 가기를 좋아하는 시계는 멈추지 않아요.
시계는 바라 보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고
안보면 빠르게 가버리는 시계바늘
오늘도 돌고 도는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지구를 떠나기 전
사람으로 사는 동안
후회하지 않는 삶
지금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깨어 있는 순간을 감사하면서 살아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나요?
봄비야 고맙다.
작은산토끼 COSMOS125121226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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