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125121226
감사하며 살아요. 본문
다시 쓰다.
클릭
싹 지워지다.
잠결이라 잠자라고 터치
순간의 느낌은 재생 불가능
어쩌다
기록된 단어를 이어 가기도
스마트폰으로 남기는게 편하기도 하지만
요즘 생각하지
네모 안으로 두 눈동자는 뭘 하는지
답답한 마음
길을 가도 누구나 네모 안을 보며 가는 발걸음
예전에는 이 모습이 아닌 어떤 모습
손에 손에 네모만 쳐다 보는 세상
슬픈 생각이 들기도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변하게 하는지
뭘까?
네모 창으로 통하는게
손가락 끝으로 터치만
스담스담
이런 느낌이 사라진게 슬프다.
화면이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야
요즘은 작은 창문이 좋아
추우니까
더
작은게 좋다.
눈동자는 동그라미
스마트폰 창은 네모
네모 안으로 들어 오면 내접원
네모 밖으로 들어 가면 외접원
내심과 외심은 어떤 마음일까?
정삼각형은 내심과 외심이 일치하다.
속 사람도겉 사람도 늘 한 마음이고 싶다.
그러나
늘 다르다.
늘 변하다.
늘 살아 있다.
오늘도 맛있게 요리하는 산토끼는 아침부터 깍두기 담다.
빈 화분이 있어 떨어진 낙엽을 담다.
빈 화분
낙엽이 피다.
아니
피어라
억지로
우긴다고
되는게 아니지만
다시 피어라
누군가
시들어 버린 빈 화분
꽂으니 낙엽도 꽃이 되다.
낙엽 화분 완성
딱 하나
처음엔 촉촉한 느낌
지금은 파삭한 느낌
떨어지면서 수분 증발
남아 있을 수분
푸석한 낙엽
나중에
얼굴
같다.
살아 있을 때
생명
살아 있어 이 순간 빛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11월 2일 시작하는 월요일
지금까지 모든게 감사
지금부터 모든게 감사
감사하며 살아요.
작은산토끼 COSMOS125121226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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