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125121226

감사하며 살아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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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살아요.

125산토끼 2015. 11. 2. 10:54

 

 

 

 

다시 쓰다.

클릭

싹 지워지다.

 

잠결이라 잠자라고 터치

순간의 느낌은 재생 불가능

어쩌다

기록된 단어를 이어 가기도

스마트폰으로 남기는게 편하기도 하지만

요즘 생각하지

네모 안으로 두 눈동자는 뭘 하는지

답답한 마음

길을 가도 누구나 네모 안을 보며 가는 발걸음

예전에는 이 모습이 아닌 어떤 모습

손에 손에 네모만 쳐다 보는 세상

슬픈 생각이 들기도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변하게 하는지

뭘까?

 

네모 창으로 통하는게

손가락 끝으로 터치만

 

스담스담

이런 느낌이 사라진게 슬프다.

 

화면이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야

요즘은 작은 창문이 좋아

추우니까

작은게 좋다.

 

눈동자는 동그라미

스마트폰 창은 네모

네모 안으로 들어 오면 내접원

네모 밖으로 들어 가면 외접원

 

내심과 외심은 어떤 마음일까?

정삼각형은 내심과 외심이 일치하다.

 

속 사람도겉 사람도 늘 한 마음이고 싶다.

그러나

늘 다르다.

늘 변하다.

늘 살아 있다.

 

 

오늘도 맛있게 요리하는 산토끼는 아침부터 깍두기 담다.

 

 

 

빈 화분이 있어 떨어진 낙엽을 담다.

 

빈 화분

낙엽이 피다.

아니

피어라

 

억지로

우긴다고

되는게 아니지만

다시 피어라

 

누군가

시들어 버린 빈 화분

 

 

꽂으니 낙엽도 꽃이 되다.

낙엽 화분 완성

딱 하나

 

처음엔 촉촉한 느낌

지금은 파삭한 느낌

 

떨어지면서 수분 증발

남아 있을 수분

푸석한 낙엽

 

나중에

얼굴

같다.

 

살아 있을 때

생명

 

살아 있어 이 순간 빛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 11월 2일 시작하는 월요일

지금까지 모든게 감사

지금부터 모든게 감사

감사하며 살아요.

 

작은산토끼 COSMOS125121226MATH.